영천교육지원청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매년 타 지역의 우수학교를 방문해 교육 정보 교환의 기회를 가지고 지역 간 정보교류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기회를 가진다.
23일 오전 8시30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신재경 회장을 비롯한 위원 등 40여명이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한 현장 연수를 위해 영천강변공원에 모였다. 버스로 2시간 남짓 달려 문경시 호서남초등학교에 도착했다.
호서남초등학교는 전교생 657명(25학급)으로 기초학력보장 시범학교, 경북예비미래학교, 녹색학교가꾸기 사업, 과학실 안전 모델학교 등의 특색교육과 씨름단, 국악오케스트라, 하모니합창단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들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호서남초등학교 정문에는 이재명 교장선생님과 학교 관계자분들이 위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따뜻한 인사로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학교가 참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문 왼쪽에 위치한 운동장에서는 운동장이 좁아 보일만큼 활동을 즐기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활기가 넘쳐 보였다.
학교 건물로 들어서면 교훈이 적힌 표지석이 눈에 띈다. 표지석에는 ‘성실(誠實)-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여 참 되고 거짓 없는 사람이 되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호서남초등학교’로 작명된 7행시가 건물 한쪽면에 가득하게 붙어 있다.
지나는 길 한참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문구들이 흥미로웠다. 내용의 대부분이 등교가 즐겁고 학교생활이 재미있어서 하교하는 것이 아쉽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우리 어릴 적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하면 그랬던 것 같다.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이나 공부방으로 몰려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많은데 호서남초등학교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환영식이 열린 돈달관에는 문경시 특산물 오미자로 만들어진 차와 빵이 준비되어 있었다. 또 축하 공연으로 재학생들의 가야금 공연과 하모니 합창단 공연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위원들은 호서남초등학교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통해 학교 특색사업과 교육방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동영상 초입부분의 ‘호서남초-선택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문구와 이재명 교장선생님의 ‘학생이 주인이다’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이 학교 자랑거리로 전국대회 우승으로 빛을 발하는 씨름단과 ‘행복을 담은 어린이 농부되기 프로젝트’가 있다. 사용하지 않던 학교 건물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식물 경작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수확하고, 수확한 것을 판매하는 경제활동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학생들의 농작물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남달라 보였다.
이밖에도 학교 건물사이 바닥에는 예전에 많이 했던 오징어, 돌차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전통놀이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균형감각을 익혀 전신운동이 가능한 외발 자전거 타기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향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교장선생님은 “호서남초등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 즐겁고 재밌는 학교로 만들고 싶었다”며 “학생이 주인노릇을 하는 학교를 만들어 밝게 웃으면서 생활하는 학교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처음 이 학교를 방문하기 전, 호서남초등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검색을 했다. 많은 내용이 검색되지 않아 어떤 학교인지 많이 궁금하기도 했다. 직접 학교를 견학하고, 소개를 받고 나니 한마디로 ‘건강한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위원들의 오후 일정은 문화관광 코스다. 문경시의 문화재와 관광지. 어떻게 접목을 시켜 놓았을까? 문경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문경새재와 드라마 촬영지가 대표적일 것이다.
사실 이 두 컨텐츠를 위해 문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많다. 하지만 이곳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지도 세월이 흐를수록 바뀌어야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경시에서 내놓은 것이 문경에코랄라 인 것 같다.
문경에코랄라는 경북 최대 생태영상콘텐츠 테마파크로 폐탄광자원을 활용한 석탄박물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촬영지 가은오픈세트장, 야외체험시설 자이언트포레스트, 백두대간 주제전시 및 촬영 체험관인 에코타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가족 동반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처음 이곳을 찾은 우리 위원들은 석탄 갱도, 박물관, 체험, 에코타운 이라는 것이 새롭게 느껴져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편의시설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한껏 올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중턱에 있는 드라마 촬영지까지의 이동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모노레일에는 한번에 40명 가까운 인원이 탑승 가능했다.
영천에도 여러 산재되어 있는 문화·관광지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영천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위원들은 이번 현장 연수를 통해 학교 발전과 지역 문화관광의 발전에 위해 작게나마 함께 고민해 보고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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