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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1 오전 9:45:21 입력 뉴스 > 김천중논설위원

[yci 칼럼] 김천중 문화칼럼
못다핀 꽃한송이 백신애! 마현산 자락에 다시 피어나다



▲ 김천중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부장

일제강점기에 민족이 겪는 가난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천출신 여류작가 백신애!

 

그녀는 가난과 시대적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세상에 잠시 머물다 짧은 생애를 마감한 영천이 낳은 천재 여류작가이다.

 

백신애 탄생 100주년이 되는 즈음에 그이가 남긴 작품과 흔적들을 찾아내어 백신애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현산 자락에 백신애 문학비 제막과 함께 제1회 백신애 문학상 시상식 행사가 개최 되었다.


백신애는 1929년 박계화(朴啓華)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나의 어머니’ 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어 단편 꺼래이(신여성, 1934. 1)·복선이(신가정, 1934. 5) 등을 발표했으며, 대표작 ‘꺼래이’는 일제강점기에 시베리아를 넘나드는 한국인의 실상을 파헤친 작품이다.

 

그 뒤 무력한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생(生)에 대한 애착을 그린 적빈[赤貧](개벽, 1934. 11)을 발표했는데, 특히 굶주림 때문에 배가 더 고플까봐 배설마저 참는 끝장면은 가난의 극치를 생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그밖에 단편 악부자[顎富者](신조선, 1935. 8)· 빈곤(비판, 1936. 7)·정조원[貞操怨](삼천리, 1936. 8)·광인수기[狂人手記](조선일보, 1938. 6. 25~7. 7) 등을 발표했고, 액자소설로 가난과 애욕을 둘러싼 갈등을 그린 장편 아름다운 노을(여성, 1939. 11~1940. 2)은 그녀가 죽고 난 뒤에 발표되었다.

 

수필작은 백합화단(중앙, 1934. 4)·녹음하[綠蔭下](조광, 1937. 6) 등을 발표했다.


이렇듯 백신애는 일제강점기 어려운 현실속에서 분신과도 같은 수많은 문학작품을 남기고 짧은 생애를 마감하였으나 오늘날 그녀의 고향 영천의 품에서 한떨기 백합화로 다시 피어났다.

 

백신애 탄생 100주년이 되는 이 뜻깊은 해를 맞아 백신애 문학과 사상, 생애에 관한 더 많은 연구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다각적인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백신애 문학의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문예행사와 문학관 건립 등 지속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문향(文香)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조선의 세레나데로 지칭되고 항일가요 제 1호로 지칭된‘황성옛터’ 와  ‘대한팔경’ ‘항구의 일야’ 등 수많은 노랫말과 연극, 극작활동 등 항일적인 예술 활동으로 나라 잃은 설움에 고통 받던 민족의 심금을 울리고 애환을 달래어 주며 예술혼을 불태우다 요절한 왕평 이응호 선생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하다.


그동안 왕평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는 왕평가요제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향토문화예술 발전과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꾸준히 개최해 오며 현재 13회째를 맞으며 한국 대중예술계에 의미가 깊은 문화행사로 기록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큰 자취를 남긴 향토 출신 예술가를 기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문화의식 고취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고 그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문화예술관광 계발(啓發) 아이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잠재적 가치 생성 즉, 문화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시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금년엔 이를 뒷받침 하는 작은 성과의 한 예로 ‘백신애길’ ‘왕평길’ ‘왕평 야외공연장’ 등의 도로명과 문화체육 시설에 향토출신 예술가의 이름과 필명을 상징적으로 명명하기도 하였다.


문화예술은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이익은 금방 나타나진 않을 수 있으나 어떻게 사고하느냐에 따라 무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역 발전의 상징적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국가와 민족, 지역사회가 존재하며 미래를 향해 내딛을 수 있는 것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 현대와 미래를 이어가는 고유한 문화예술의 정신적 자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 김 천 중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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